고등학교 2학년때.. 동생의 성화에 못이겨 아버지께서 지인에게서 분양받으신 시츄 새끼강아지를 데리고 오셨다 태어난지 얼마 안 되어서 제대로 걷지 못 하는 강아지.. 동생은 '아롱'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그때부터 나는 아롱이의 밥담당이 되었었다 아침에 일어나 비몽사몽인채로 밥을 먹고있으면 항상 자기 잠자리에서 쪼르르 달려와 내 다리 위에 누워 잠을 자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 의경시절 정기외박•정기휴가를 나와 집에 가면 반갑다고 안아달라고 하던 모습도 생각난다 뉘신지.. 하는 강아지도 많다던데 ㅎㅎ 집에서 혼자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으면 내 옆에 누워서 자던 모습도 생각나고.. 우리집의 행복전도사였던 아롱이.. 너무 미안하다 2013년 그날 이후 서울에 단 둘이 남겨진 동생과 나는 꿈이 아닌 살아남기위해 몸..